청송

효녀가수 현숙, 청송에 ‘사랑의 이동목욕차량’ 기증

jinak 2016. 5. 5. 10:38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2004년부터 기부 시작

 

이동목욕차량 전국 12곳 운영 중, 청송은 13번째

 

 

어버이 날을 맞아 가수이자 아너 소사이어티(1억 이상 고액기부자모임) 회원인 현숙(57)씨가 청송재가노인지원센터에 4천2백만원 상당의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했다.

 

현숙씨는 3일 오후 청송군청 현관에서 이동목욕차량 전달식을 갖고, 청송읍 부곡리로 이동하여 실제 거동이 불편한 윤모(93세) 할머니와 서모(92세) 할아버지에게 목욕봉사 활동도 진행했다.

 

 

현숙씨는 “어머니 병간호를 하면서 가장 힘에 부쳤던 일이 목욕시켜드리는 일이었다. 어머니 돌아가신 후 봉사활동을 다니다가 어르신들께 필요한 도움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이동목욕차량이 꼭 필요할 것 같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한 기부는 2004년부터 시작돼 매년 1대씩 총 13대에 이르렀고, 현재 울릉도, 제주도, 연평도 등 12곳에서 운영 중 이다.

 

이번에 전달받은 차량은 청송재가노인지원센터에서 운영하며, 지역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중증 장애인 및 65세 이상의 노인 중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대상으로 신청과 추천접수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 목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평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현숙씨가 본격적으로 ‘국민나눔가수’가 된 것은 최신원 경기공동모금회 회장(SKC 회장)을 만나면서부터다.

최신원 회장으로부터 ‘아너 소사이어티’를 듣고, 3년 전 ‘효(孝)사랑 나눔 디너쇼’에서 얻은 수익금 1억원을 경기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며 경기 18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쌀 기부는 물론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현숙씨는 “부모님께 못 다한 효(孝)를 이렇게 나누면서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목욕을 하시고 개운해 하시는 할머니를 보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현숙씨가 가는 곳마다 웃음이 끊이지를 않는다. 해마다 사랑의 이동목욕차량 기증과 함께 목욕봉사를 하시며, 행복한 웃음과 따뜻한 노래를 들려주는 현숙씨야 말로 진정한 나눔가수라고 생각한다”며 “어버이 날을 맞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현숙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