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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호 화가, 안동 ‘갤러리 藝’ 초대전...8일부터 27일까지

jinak 2020. 5. 8. 10:02



 

조약돌 화가(石心畵家)로 불리는 남학호(61) 화가의 작품전이 안동 끼마을 '갤러리 (대표.김경숙)'에서 8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초대전의 주제는 그동안 일관되게 연작되어진 '석심(石心)-생명(生命)'이다.


'석심(石心)'은 유년기의 추억이며, 오랜 시간 세상을 둥글게 깎아온 그의 마음을 담은 ''이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약돌에 나비 한마리가 앉아있다. 그는 나비가 되어 둥글둥글한 조약돌 사이를 유영하고 있다.


조약돌은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모서리가 둥글둥글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오랜 세월, 돌이 구르고 굴러 둥근 모양이 되었다. 성장기부터 고향 바닷가에서 늘 보았던 돌. 조약돌은 그에게 친숙한 그림의 소재가 되었다.


이태수 전 매일신문 논설주간은 남학호의 조약돌(몽돌) 그림들은 서정시(抒情詩)를 방불케 한다. 서정시가 대상의 재현(再現)보다는 자기표현(自己表現)에 무게를 싣듯이, 그의 그림들은 극사실적인 묘사에 뿌리를 두면서도 선택된 대상을 재현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주관적인 경험과 내적內的 세계의 표현으로 심상풍경(心象風景)을 떠올리는 암시성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가 그리는 '' 묘사를 관찰하면 현실의 돌과 같이 생생하고 사실적이다. 서양 미술의 한 경향으로 '극사실주의' 표현기법이다. 하지만 그의 사실적인 표현은 '극사실주의'가 나타내고 있는 작가의 의식조차 배제된 서양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의 ''은 의식 속에 꾹꾹 담아놓은 생명이 있는 그 만의 ''인 것이다. ''은 그와 함께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


남 화가는 1979년 경북도 미술대전에 입상해 작가로 등단했으며, 이번에 13번째 개인전을 연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구시 미술대전,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등에서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갤러리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선성22),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010-2991-7343

김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