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그림1점에 25억원 쓴 통 큰 청송군

jinak 2013. 6. 20. 15:16

 

그림 1점 걸려고 25억원 쓴 ‘통 큰(?) 청송군’

‘청량대운도’ 위한 25억원 전시관에 여론 질타

야송 “세계 최초의 영광이자 행운”, 주민들 “누가 그림 보러 온다고”

 

 

.................사진은 8월 중 문을 열게 될 전시관 내부

 

 

청송군이 세계 최대의 수묵화라고 주장하는 야송 이원좌 화백의 ‘청량대운도(4600×670cm)' 전시를 위한 전용 전시관 완공을 두고 지역민을 비롯한 여론의 따가운 뭇매를 맡고 있다.

당초 배대윤 전 군수 시절 야송미술관 건립 자체부터가 본지를 비롯해 많은 지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지만, 이 전시관 역시 2011년 착공 당시부터 지역민들의 숱한 반대가 있었다.

기존 군립 청송야송미술관(관장 이원좌) 옆에 건평 1062㎡(321평)짜리 2층 전시관이다.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재정자립도 9.07%로 전국 244개 지자체 가운데 236위인 청송군이 그림 1점 전시를 위해 25억원을 들여 전시관을 짓고 표구 비용만 8000만원을 들였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전시관 건물 벽면은 기차 객차 2량을 잇댄 것보다 길고 높이는 아파트 2층보다 더 높고 작품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전시 벽면 맞은편에는 난간식 2층 관람대를 만들었다. 이 관장은 “그림 한 점에 맞춰 전시관을 지은 것은 세계 최초일 것”이라며 “영광이자 행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8월 중 문을 열 전시관 건립에는 국비·지방비 25억원이 들어갔다.

이 작업은 공개입찰이 두 차례 유찰된 끝에 한 문화재 보수업체가 지난 14일 청송군과 계약을 맺었다. 청송군의 추산에 따르면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로도 연간 4억원이 들어간다. 반면 입장료는 받지 않기로 해 별도 수입원은 없다.

 또한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북 지역의 한 미술품 컬렉터(52)는 “‘청량대운도’가 25억원을 들여 전용 전시관을 지을 가치가 있는 작품인지는 의문”이라며 “공무원들이 자기 돈이라면 이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청량대운도’가 세계 최대의 수묵화란 청송군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대만 화가 쉬원룽(許文融)은 2011년 길이 320m인 수묵화 ‘타이완풍물’을 중국 상하이에서 전시했다. 국내에서도 고 혜촌 김학수 화백이 한강 1300리를 40년간 350m 길이로 그렸고, 작품은 인제대에 보관돼 있다.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이 관장은 2004년께 청송군이 군립미술관 건립을 제안하자 자신의 작품을 상당수 기증하고 그때부터 별정직 6급의 미술관장을 맡고 있다. ‘청량대운도’는 1994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 전시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 ‘춘경’(133X66.5cm)은 2010년 한 경매에서 55만원에도 유찰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용 전시관 건립 논의는 야송미술관 건립 이후 당시 배대윤 전 군수 등이 주축이 돼 초대형 그림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게 발단.

이어 현직인 한동수 군수가 2009년 기본계획을 확정 전용 전시관은 국비가 확보된 2011년 말 착공됐다.

“이 관장의 작품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야송미술관은 개관 이후 8년 동안 7만7000여 명이 관람했으나, 이는 하루 평균 27명이 안 된다는 얘기다”라고 신문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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