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청송군의회, 왜 이러나!

jinak 2016. 6. 2. 15:31

 

 

 

수천만원의 혈세로 외유성 연수에 이어

의원 뱃지 개당 46만3천원에 제작해 ‘물의‘

 

청송군의회(의장 이광호) 의원들의 개념없는 행태가 군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달 24일 군민들의 혈세 2천여만원으로 5박 6일간 대만과 홍콩, 마카오로 외유성 연수를 다녀온데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군의원 뱃지를 바꾸면서 개당 가격이 46만 3천원으로 대구·경북지역 33개 광역·기초의회 중 1위를 차지하자 군민들은 할 말을 잃어버린 듯 하다.

 

군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달려든 자리에 ‘군민봉사’에서 1등이면 더없이 좋겠지만 사실은 개념없는 짓거리에서 1위를 한 것이다.

 

국회의원의 금뱃지가 99%가 은이면서 아주 적은 양의 금으로 도배해 가격은 3만 5천원인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비싼 배지를 달고 있는 것이다.

 

2일자 대구신문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33개 광역·기초의회가 의원 배지를 한글화한 곳과 그 교체 비용에 대해 파악한 결과 개당 뱃지 제작 가격이 가장 높았던 곳은 청송군의회로, 46만3천원짜리 24K 순금 의원 뱃지 7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청송군의회 외에도 개당 뱃지 제작 가격으로 40만원 이상을 사용한 지방의회는 의성군의회는 (45만6천500원), 청도군의회(45만원), 문경시의회(44만원), 봉화군의회(4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의성군의회는 45만6천500원짜리 배지를 의원 숫자에 맞춰 13개 구입한 것과 별도로 은에 금도금을 한 예비용 뱃지를 26개 구입하고 6만6천원어치 금형틀도 구입해 의원 뱃지를 교체하는 데만 모두 687만8천300원을 사용했다.

 

또 경북도의회는 뱃지 개당 제작 가격이 2만4천200원(은에 금도금)으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뱃지를 240개나 구입하고 예비용 뱃지(4천400원)를 100개 구입하면서 총 624만8천원의 예산을 들였다. 경북도의회에는 60명의 의원이 있다.

 

의원 뱃지 한글화 과정에서 가장 적은 비용을 사용한 지방의회는 울릉군의회(동·아연)가 개당 3천3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대구 동구의회(철)와 북구의회(동에 금도금), 달서구의회(동에 금도금), 경북 포항시의회(동)가 각각 5천500원, 구미시의회(동) 6천원, 대구시의회(인청동) 6천600원 등 순으로 저렴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뱃지 제작 비용은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며 “의원 뱃지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국민 정서가 생긴다면 상한액을 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의회는 지난 달 24일부터 29일까지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선진지 국외연수로 대만을 비롯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왔다.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선진사례 견학을 통한 선진 의정 구현에 군정 및 의정 발전에 접목할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해야 하나 연수목적에 걸맞는 코스가 아닌 관광위주로 짜여져 외화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주민 A모(60 청송읍)씨는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혈세로 외유성 연수도 모자라 이젠 의원 뱃지까지 혈세를 펑펑 쓴 것을 보며 할 말이 없다. 분통 터지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