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어렵게 확보한 예산 삭감 이유 밝혀야...”
외유성 논란에다 고가의 금배지 제작으로 물의를 빚었던 청송군의회가 이번엔 도비가 포함된 주민숙원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송군의회는 1일부터 23일까지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제218회 정례회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윤종도 도의원이 확보한 ‘살기좋은 경북만들기’의 도비 예산이 포함된 주민숙원사업 예산을 삭감했다.
청송읍 덕리 도치골 농로확포장공사 3천만원, 부동면 부일리 농로정비공사를 비롯한 5천만원, 현동면 눌인2리 오사곡 세천정비공사를 포함한 3천만원, 현서면 월정리 침류정 앞 농로정비공사를 포함한 1억5천5백만원, 안덕면 문거2리 배수로 정비공사를 포함한 6천만원, 파천면 지경리 용계천 소교량개체공사를 포한한 1억5백만원, 진보면 농로포장공사를 포함한 1억원 등 총 19건의 사업에 사업비 5억3천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중 절반인 2억6천5백만원이 도비다.
한 두건도 아니고 도비 포함 사업비 전액이 삭감되자 윤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사업 필요성에 의해 힘들게 확보한 예산인데 전액 삭감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확보한 예산을 삭감시켜버리자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송군의회는 지난 해에도 윤 의원이 확보한 도비 3억4천만원을 삭감한 후 2016년 예산에 포함시키기도 했었다.
농로나 마을 진입로 포장을 비롯 배수로 정비공사 등 주민들의 숙원사업비로 군비를 절반이나 줄여주는데도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이다.
어차피 청송군에서 시행해야 할 사업임을 고려할 때 결국은 군의 발전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이야기다.
청송군의회가 윤 의원이 확보한 도비 포함 주민숙원사업비 예산이 삭감된 속내를 들여다 보면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지만 그 가운데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 “도비 포함 사업 예산을 확보할 때 왜 군의회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또한 군의원들도 각자 지역구가 있는데 도의원이 갖고 온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키기가 어려웠지 않았냐는 것.
도의원과 군의원이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주민들을 위한 협력관계에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추측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어이없는 발상인 셈이다.
이번 주민숙원사업비 예산 삭감 소식을 전해들은 군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청송읍의 B모(54)씨는 “열악한 재정상태에 처한 청송군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은 피같은 혈세로 외유성 연수에다 고가의 금배지를 제작하는 등 최근의 사태를 돌아보면 이번 예산 삭감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예산 삭감에 대한 속내야 어찌됐든 청송군의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군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한 사유 설명이 있어야 된다는 게 대다수 군민들의 여론이다.
김효진기자/
'청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홍열 청송 부군수 취임 (0) | 2016.06.30 |
---|---|
청송군 7월 1일자 인사이동 (0) | 2016.06.30 |
청송군의회, 왜 이러나! (0) | 2016.06.02 |
의병도시 자전거 순례 대장정 '출발' (0) | 2016.05.28 |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질공원 개발 심포지엄」 개최 (0) | 2016.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