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청송 얼음골 "첫얼음이 얼었다"

jinak 2008. 6. 23. 19:10

청송 얼음골 "첫얼음이 얼었다"

과학적으로도 규명키 어려운 자연현상...인근 약수탕, 인공폭포와 범굴 등 과 연계 복합적 관광지로 개발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에 위치한 얼음골에 올해 들어 첫얼음이 얼었다.

 최근 낮기온이 30'C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구리봉 2부 능선에 낙엽을 걷어내면 산 표면에 무더기 얼음이 군데군데 얼어있다.

 심지어 표면에는 아주 미세한 고드름도 달려있다.

 청송 얼음골은 보통 7~8월경 한여름 무더울 때 얼음이 얼고, 또  어떤 해는 아예 얼음이 얼지 않는 해도 종종 있다.

 또, 비가 오면 얼음이 녹고 다시 무더위가 며칠째 지속되면 또 다시 얼음이 언다.

 그러나 무조건 덥다고 해서 얼음이 어는 경우도 아니고 온도와 습도 등 기후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얼음이 언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드물게 6월 중순경에 얼음이 얼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처럼 더운 날씨에 얼음이 어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서로 견해가 다르다.

 어떤 학자는 얼음골 골짜기에 쌓여 있는 화산암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한다.

 화산암은 용암이 분출돼 급격하게 식으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구조가 치밀하지 못하고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어 이러한 돌들이 길다란 돌무더기를 형성하여 겨우내 차가워졌던 너덜(돌무더기)내부의 공기는 계절이 바뀌어 외부의 온도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아져 밀도로 인해 너덜내부의 차가운 공기가 너덜 밖으로 흘러 나오면서 찬바람을 내고 얼음을 얼린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학자는 일사량이 극히 적고 단열효과가 뛰어난 얼음골의 특성상 겨울철에 형성된 찬 공기가 여름까지 계곡 주위에 머무는 상태에서 암반밑의 지하수가 지표 안팎의 급격한 온도차에 의해 증발되면서 주변의 열을 빼앗아 얼음이 언다는 것이다.

 여하튼 얼음골의 신비함은 과학적으로도 규정하기가 어렵다.

 얼음골의 또 하나의 명물은 약수터이다.

 약수터는 구리봉산 얼음이 어는 곳의 옆에 같은 줄기에 위치하고 잇다.

 약수터 자체가 돌 사이로 골바람이 나와 시원하고 물 맛이 일품이다.

 약수터의 물은 너무 차가워 손을 담구면 보통 사람은 20초 이내에, 강한 사람은 30초 이내에 손이 시려 못 견딜 정도다.

 약수탕과 탕건봉의 높이 62m의 인공폭포, 그리고 최근에 발견된 범굴.

 얼음골은 평일에는 5백여명, 주말에는 1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린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앞으로 얼음골 주변에다 등산로 개설과 복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