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영남권) 영덕 사람들

김인현 고려대 법대 교수, 두 번째 수필집 「선장 교수의 고향 사랑」

jinak 2020. 5. 7. 16:01



영덕 출신으로 저명한 법학자인 김인현(61)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첫 번째 수필집 바다와 나에 이어 3년 만에 두 번째 수필집 선장 교수의 고향 사랑(범우)을 펴냈다.


첫 번째 수필집 바다와 나출간 이후 3년 만에 펴낸 이번 수필집은 4개의 편으로 나누었다.


1그리운 고향에서는 어릴 적 아름다웠던 고향 축산항의 추억이 그려져 있다. 2바다와 나에서는 가업이었던 수산업을 하던 집안에서 태어나 체험한 수산업 관련 이야기, 자신의 직업이었던 마도르스 선장 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다. 자신이 바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3지속가능한 영덕과 나에서는 고향 영덕이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었음을 말하고, 고향 영덕이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4살아가는 평범한 이야기에서는 소소한 삶에서 사유하는 지식인 김 교수의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부록에는 영화 등의 감상문과 개인적인 수상들이 담겨있다.


이번 수필집에서 저자는 고향 영덕에서 초··고를 졸업하고 명문대학의 저명 학자로 성장한 출향인이 자신의 성공 배경에는 고향이 있었음을 알리고자 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그는 유교적인 가풍의 대가족제하에서의 가정교육과 고향의 아름다운 산천이 자신에게 많은 상상력과 글의 소재를 제공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동아일보에 김인현의 바다, 배 그리고 별에 칼럼을 31회째, 대구 매일신문에도 세계의 창에 칼럼을 5회째 기고하는데, 좋은 소재들이 자신이 자란 축산항 바닷가 및 영덕에서 많이 나오는데 이는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에 비하여 자신의 경쟁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출향인들이 고향 영덕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고향 영덕의 고등학교에 자녀를 많이 진학시킬 것을 권유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영덕의 인구는 늘어나고 지속가능한 영덕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45편의 수필을 통해 흐르는 하나의 맥은 김 교수의 고향사랑이다. 고향 영덕과 동해안을 사랑하는 출향인들과 군민들에게, 바다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표지의 요약에 이러한 뜻이 반영 되어있다.



김인현 교수는 축산항에서 수산업을 하던 안동김씨 가문에서 태어나 축산항초등, 영해중(23(20)를 거쳐 한국해양대학을 졸업하고 상선에서 마도르스 및 선장을 마쳤다.


1994년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다시 공부해 1999년 법학 박사학위를 받고 목포해양대학교 및 부산대 법대 교수를 거친 다음, 2009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03학번으로 고려대 법대에 학사편입하여 다시 법학사를 받을 정도로 그의 학구열은 대단한 것으로 학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고려대에서 상위 3%의 연구자들에게 주는 석탑연구상을 이번 2020년에도 수상하여 3번째 받는 기록을 세울 정도이다. 전체 법학자 논문인용지수도 2회나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와 일본 동경대 법대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재경영해중고 동문회장, 한국해법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고향 영덕과 울진 등 바닷가의 발전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해중고총동창회 수석부회장, 영덕군장학회 이사, 토벽문학회 동인, 해송법률문화재단 이사, 해봉꿈이룸 장학재단 이사, 환동해산업연구원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김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