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영남권) 영덕 사람들

한국화가 최길순 초대展...17~22일까지 아트갤러리 M

jinak 2020. 8. 24. 15:28

교졸(巧拙)의 심미감 표상한 작품 전국 순회 전시

내년 1월 제 25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에도 출마

 

가장 한국적인 실경산수화를 추구하는 한국화가 최길순 화백의 초대17일부터 22일까지 대구에 소재한 아트갤러리M(관장 박수미)에서 개최된다.

 

이번 초대전은 충주호 주변과 평창, 통영, 남해, 청산도, 삼척, 독도 등 오랜 기간 전국을 답사하며 느낀 사계절의 정신적 교감이 자연스럽게 투영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전시 장소 관계상 소품 위주로 발표를 하게 될 이번 초대전은 자연스럽고 소박한 자연경관을 주제로 산과 계곡, 강변, 바다와 섬, 그리고 한적한 산천, 소나무가 있는 촌가, 과수원 등을 담아냈다. 작품의 특징은 대관산수화로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의 심미감을 표상하고자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전시작품에 전반적으로 나타난 조형성, 즉 표현방법은 과장된 기암절벽이나 기괴한 나무를 격정적인 필법으로 구사하는 보여주기식 표현이 아닌 현장사생을 통한 작가의 심미를 소박한 미감으로 표출하고 있다.

 

또한 그림 화면의 형태선묘 표현은 작가의 연륜에 의해 용필용묵의 운용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감정이 정제된 선묘로써 교졸한 미감으로 표상되고 있다.

 

이러한 교졸의 미감을 형성하는 것은 조형성 요소 가운데 선묘표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화면 형태가 선묘에 의해서 기운생동하기 때문에 전통 동양화에서 선묘표현은 천년 전 부터 중요한 핵심 과제로 화가의 그림 양식을 결정짓는 영역이었다.

 

또한 그림의 기운생동은 선묘표현법이라 할 수 있는 골법용필과 관련이 있는데, 이러한 논지는 중국의 동진시대 사혁이 육법론을 주장하면서 중국산수화에서 핵심화론으로 여겨왔으며, 한국에서도 조선시대에 동일한 미적 가치관으로 여겨왔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실경산수화 표현방법 중의 중심에는 이 선묘표현이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선묘의 중요성을 인식한 많은 산수화가들은 그림을 선묘중심으로 구사하지만 선묘를 표현할 때 화가 개인의 감정이 실려 나오기 때문에 화가들마다 선묘의 성격은 모두 다르다.

 

이와 같은 화가의 감정이 발현되어진 그림을 본 감상자는 그 감정, 즉 희노애락 느낌의 자연스러움 또는 부자연스러움, 장식적, 형식적 등의 느낌을 감지하게 된다. 이러한 느낌 가운데 인위적인 기교가 아닌 담담하게 정제된 자연스러운 느낌의 미적사유를 교졸이라 할 수 있다.

 

예술은 정신세계이며 정신적 사유를 표현하는 영역이다. 이 같은 견지에서 최길순 화백의 이번 초대 작품전의 그림 성향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의 그림에 또 다른 정신세계, 예술적 조형성, 현실의 시대성이 투영되어 변화하고 발전된 작품을 기대하여 본다.

 

최길순 화백은 고향은 강릉이나 영해초·중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 무렵 경기도 의정부에 정착하여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열의에 찬 창작활동과 그림 지도 이외에도 경기지역 사회를 위하여 미술문화보급과 미술행정, 지역간의 미술교류는 물론 해외교류전 등을 이끌어가는 일에 봉사하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업미술가들의 청와대 청원 등 기본권조차 보장 받지 못하는 미술인들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미술인들의 기본권보장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미술인들이 진정으로 대접 받는 풍토 마련과 선거법 개정, 대한민국미술의 공정성확보, 미술인들의 고용보험확대, 조세물납제도의 완성 등 미술협회의 현황개선사업들을 위해 내년 1월 실시 예정인 제 25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였다.

 

그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수료하였으며, 수원대학교사회교육원에 출강해 미술지도 활동을 펼친바 있다. 또한 의정부미술협회 지부장 2회 연임, 한국미협 경기북부지부협의회장, 경기미술협회지회장 2회 연임, 한국미술협회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부이사장, 한국현대감성포럼대표, 한국미술행정연구소 대표를 맡아 그동안의 풍부한 미술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문의 아트갤러리 M 053-254-0506)

김효진기자/